부자는 열심히 일해서 되는 것이다? 미루

이 세상의 갑부들은 극소수만 열심히 일해서 부자가 되었다. 이 점에서는 성경의 말씀이 틀렸다. 부유함에 이르는 지름길은 성경에서 말하는 것처럼 하느님을 경외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재산을 물려받고 무엇보다 운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불법적인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포춘』(Fortune)이 뽑은 미국 갑부 500명의 엄청난 재산은 절반 정도가 상속받은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우연한 행운에 힘입어 벼락부자가 된 사람들이 주로 모은 것인데,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재산이 많으며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빌 게이츠가 그런 사람이다. IBM이 아직 시장을 주름잡고 있던 때에 이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 시스템 MS-DOS와 다른 것을 세계 표준으로 선언했더라면, 빌 게이츠는 지금 아마 평균 수준 정도의 보수를 받는 정보처리 전문가가 되어 있거나 대부분의 하버드 대학 동창들처럼 작은 소프트웨어 가게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엄청난 결과를 안겨준 IBM의 결정이 게이츠의 유능함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랍 족장이 부자가 된 것은 석유가 난 덕분이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이 둘은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다.

대다수의 억만장자들은 능력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운이 좋아서 재산을 모은다. 이것은 그들이 거둔 첫 성공이 대개는 다시 되풀이되지 않는다는 데서도 알 수 있다. MIT 대학의 교수 레스터 서로우(Lester Thurow)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포춘』이 집계한 리스트를 보면, 재산이 계속해서 아주 크게 증가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전형적인 표본은 처음 한 번 크게 뛰어올랐다가 뒤에는 은행에 예치해놓을 때처럼 보통의 속도로 증가하는 것이다."

큰 부자들의 재산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그들의 돈을 번 방식은 복권 당첨이나 다름없다.

출처 : 상식의 오류사전 Ⅰ (pp 143 ~ 144)

노래를 찾는 사람들 : 귀례이야기





덧글

  • 트윗덱 2011/06/07 17:25 #

    빌게이츠가 열심히 일하지 않았더라도 그런 행운이 찾아왔었을까요?
  • 힐름엔비어 2011/06/07 17:54 #

    뭐 '동전을 주우려면 최소한 밑을 보고 있어야 한다' 는 건 동감. 하지만 역으로 그런 행운이 찾아오지 않았더라도 빌게이츠가 이만한 부를 모았을까, 하는 부분에서는 부정적이고 글쓴이도 그걸 지적하려고 하는듯 하네요.
  • 무아 2011/06/07 19:22 #

    복권도 사야 당첨되니까요 ㅎㅎ
  • 알케이 2011/06/07 20:40 #

    운이다 이건가요.
    하지만,슈퍼 리치가 돈을 번 방식이 복권 당첨과 같은 거라고 보기엔 지나친 비약 같습니다.
  • 바닷속천국 2011/06/07 21:40 #

    운도 준비하는 사람한테 온다고 하죠. 그리고 꼭 운이나 재산상속이 아니더라도 자수성가로 부자되는 사람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 Ya펭귄 2011/06/07 22:18 #

    빌게이츠 관련 부분은 상식의 오류사전의 오류일 듯 합니다...

    MS-DOS가 초기에 IBM-PC에 채택될 수 있었던 것은 빌게이츠가 그것에 대한 감을 잡고 가장 빨리 움직인 덕이 크지요... 게다가 IBM-PC에 채택된 것만이 성공 요인이 아니라 MS-DOS를 OEM이 아닌 독자적인 제품으로 살려둔 전략적 결정이 주효했던 덕이 큽니다. 이 부분에서 실패했으면 MS뿐만 아니라 사실상 오늘날의 PC라는 체계가 발전되기 힘들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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